Betty's Life/그녀의 나날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Betty1983
2011. 2. 18. 15:27
Am 03:47
땀으로 젖은 몸을 일으켜 쓴 약을 털어 넣다가,
문득 그대의 목소리를 듣는다.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여전히 묻어 있는 잠결에 찾아온 그대의 음성은 환청이었나.
문득 왈칵 쏟아지는 눈물.
그대가 내 곁에 없는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대의 음성을 듣고,
그대와 함께 숨 쉰다.
한때 나의 전부였던 그대.
누가 뭐라 했든 내가 다 옳다고,
내겐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해주던 그대가,
이 새벽 내게 다시 속삭인다.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