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s Life/느낌 그대로
[당신께서 들어 주신다면]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Betty1983
2014. 2. 4. 17:05
절망하게 하소서.
절망하고 절망하여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릴 때,
기어이 나를 일으킬 한줌 희망을 찾아낼 수 있게 하소서.
아파하게 하소서.
아프고 아파서 덧난 상처 속으로 숨어들지라도,
그 아픔마저 곰 삭여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너른 들판에 내어놓은 이 마음,
매서운 바람이 무심히 할퀴고 지날지라도.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은 자리에서
기꺼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허락하소서.
나가진 것 없는 가진 빈한한 영혼일지라도,
그 비어있음으로 하여,
당신의 아픔을 기꺼이 보듬을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허락하소서.
어떤 말로도 위로될 수 없는 당신의 슬픔을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