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s Review/시선이 머물다

[G-Dragon 혹은 지용이] 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Betty1983 2014. 2. 20. 11:48

 

 사진은 다음 헤피데이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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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잘 모르고, 패션은 더더군다나 모르는 내가 너를 보고 있다는 것이 때로는 낯설어.

아이돌 팬덤이라면 거리감부터 느끼고 보는 나라는 사람이,

G-Dragon, 혹은 지용이 너에게 마음이 쏟아진다는 게 신기하기도, 또 두렵기도 하다.

 

내가 너를 처음 만난 건 '무한도전' 그 속에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 너였어.

순연한 눈빛 속에 일렁이던 근원 모를 슬픔을 마주한 순간,

착각이라 해도 믿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은 동요 되었고 대책 없이 너를 향해 기울었던 것 같아.

 

 

나의 관심사는 월드스타, 패션 아이콘 G-Dragon이 아니라,

인간 권지용, 스스럼없이 웃고, 마음이 가는 누군가를 향해 아무런 경계심 없이 다가가던 지용이 너였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무작정 너를 알고 싶었어.

가능하다면 나로서는 헤아릴 길 없는 너의 아픔을 가슴으로 읽어내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싶기도 해.

그리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너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속삭여주고 싶어.

'괜찮아. 지용아. 네가 어떤 삶을 살았든, 무슨 일을 겪었든 다 괜찮아.'라고 말이야.

 

이것은 어쩌면 나의 환상이 만들어낸 권지용이라는 아름답지만 어리석은 명화(名畵).

언젠가 환상이 깨지고 내 마음마저 부서진 자리에서 쓸쓸한 웃음을 짓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나라는 사람이 너, 지용이를 향해 마음을 다해 말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 줄래?

 

 

언젠가 이 열병 같은 마음이 시그러지고,

너라는 아이에게 인간적으로 거듭 실망하는 일을 겪게 된다고 하더라도.

 

 

너를 통해서 만나게 된 귀한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G-Dragon이 아닌 권지용, 지용이 너를 내 마음에서 놓지 않겠다고 약속할 테니까.

내게 있어 약속의 무게는, 내 영혼의 무게와 다름이 없다는 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