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There Happy Ending?] I Just Want It. 몇 달 전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연달아 날아들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지인들이 아프거나, 지인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위독하다는 비보가 계속 되었고,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친가쪽 식구들이 노환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지는 일이 빈번하게 이어졌으며, 그 여파로(..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9.09.17
[나의 메리크리스마스] 독감과 함께 춤을. 삼일을 꼬박 앓았다. 첫 날은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고, 이튿날 조금 심해지나 했는데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식은땀이 날만큼 몸이 망가졌다. 연거푸 기침이 나고, 몸은 부서질 것처럼 아프며, 코는 꽉 막힌 상태라 의식을 차리는 일이 괴로워 약만 먹었던 것 같다. 약을 먹고 나면 기절하..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12.25
[무기력과 싸우기] 고요하게 혹은 치열하게. (외형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며칠 째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면 의자에 주저앉아 멍청히 TV를 쳐다보다가 12시가 넘고나서야 씻고 운동용 바이크를 타는 거다. (정말 하기 싫지만 안 그래도 늘어난 몸무게가 더 불어 관절에 무리를 주면 안 되니 유산소..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9.16
[다시 한 번] 내가 오직 나로써 깨어날 때. 더는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된다는 강박,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하고 싶은 게 없으면, 뭐라도 해야만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으로 계속 수업을 듣고 있다. 브런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끝나고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4주 완성 파워포인트 수업을 수강완료 했고,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8.27
[여전히 쓸쓸하고 찬란한] 나에 관한 사유. 지인을 만나서 맛있게(과식 수준의)식사를 하고, 식욕이 폭발해서 밤세워 주전부리를 한 뒤, 설거지마저 방치하고, 옅은 두통에 하루를 꼬박 자고 일어난 나는, 별도 없는 늦은 밤에 빨래를 널고, 개수대에 쌓인 그릇을 닦은 뒤, 멍한 채로 오징어에 땅콩까지 말아 먹었다. (이건 제정신이 ..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7.15
[변했거나, 그대로이거나] 내안의 또 다른 나. 흉터 치료차 병원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 (운이 좋은지 나쁜지)바로 옆에서 연인인듯 한 여자와 통화하는 남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기회가 생겼다. 여자의 소소한 일상사진을 공유하고, 쓰잘머리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도 연신 기분 좋은 웃음을 짓던 남자는, 경제면 기사의 요점만 보..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6.24
[오늘도 엉망진창] 어쩌면 여전히 뒤죽박죽. 지난 주말 내내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좀처럼 낫지 않는 위장과, 떨어질 줄 모르는 감기와(술 대신 커피를 들이부으며)빈속인 시간이 대부분인 내 몸이, 극한의 아르바이트를 거치면서 본인의 한계를 절실히 자각했는지 작정하고 주인인 내게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커피 좀 작작 ..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4.09
[마음의 한기(寒氣)] 거짓말처럼 거두고 싶은 모든 것. 참 이상하다. 예전에는 속이 편치 않으면 위장에서 시작해서 장염으로 이어졌는데 아픔도 진화하는지 이제는 바로 설사를 한다. 죽을병인가 싶다가, 죽을병이면 보험금 타서 부모님 드리고 조용히 떠나게 아픈지도 모르다 죽었으면 좋겠다 싶다. (그런 중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4.06
[지랄발광(止剌撥狂)] 이제, 그만 놓아둘 때. 사람은 저마다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가장 나쁜 습관은 그 임계량을 부인한 나머지 한계점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으로 스스로를 혹사하는 것인데, 폐점통보가 있을 때가지 고수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와 (3일만에 해고되긴 했지만) 룸 카페 수습생활이 그러했다. DVD를 보..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3.06
[소소한 바람] 머리나 한 번 '쓰담쓰담'. 그분이 참 좋다. 나는 그분을 모르고, 그분도 나를 모르며,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마음일 뿐이지만, (예쁨을 받고 싶을 뿐) 바라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얻고자하는 바도 없으며 의도하는 바도 없다. 극도로 긴장하는 불치병 때문에 시험을 망쳤고, 용기 내어 그분을 .. Betty's Life/그녀의 나날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