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 썸머] 그들이 가장 행복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당신은 나를 어리석은이라고 명명하겠지만, 나는 늘 사랑을 믿었고, 믿은 시간 만큼 불신했으며, 그 마음을 열렬히 소망하면서도, 끊임없이 외면해왔다. 나는 항상 전부를 던지면서도, 아무것도 내어놓지 않았고, 간절히 열망하면서도, 냉정을 유지하려 했으니, 사랑..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5.05.24
[해피투게더] 그들의 행복에 대한 조금은 다른 시선. (내가 버렸거나, 상대가 떠났거나) 어떤 성질의 관계든 한 번 종지부를 찍고 나면,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것은 나의 오랜 습성이자, 당최 바뀔 여지가 없는 고질적인 습관이라서, 이미 지나간 인연과 재차 마주치거나 연락이 닿을 때 나의 반응은 몇 가지로 국한된다. 업무와 연관 된 ..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5.05.17
[차이나타운] "엄마", 잔인하고 고결한 그 이름.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고, 제 아무리 기를 써도 부서지고 고장난 그 무엇은 두 번 다시 온전해질 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완벽하고, 완전하게 망가지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껏 그러한지도 모를 일.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완전하지도 ..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5.05.06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사랑, 가슴에 뚫리는 단 하나의 구멍. 언젠가의 나는 생각했었다. 세상에는 왜 이리 안 되는 것이 많은지, 어째서 금지된 것들이 더욱 아름다운지, 왜 내가 원하고 소망하는 것들은 머물지 못하고 아프게 사라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떠나간 것들을 끊임없이 그리워해야만 하는지. 이 난제는 내 생(生)의 여전한 수..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4.07.01
[Latter Days] 사랑, 끝내 내가 선택하게 될 가치.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아니, 믿지 못한다.' 나와 닮은 영혼을 지닌 누군가를 열망하지만, 나와 꼭 같은 눈을 지닌 당신이 내 삶으로 뚜벅뚜벅 걸어와 일상을 흔든다면, 나는, 내 손으로 모든 것을 부수고 달아나버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간절히 소원하고 절실..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4.04.05
[겨울왕국] 엘사, 혹은 나와 당신의 이야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것이 당신과 나이거나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익명의 존재들일지라도, 나와 같은 사람도, 내 마음 같은 사람도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걸어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에도 드러낼 수 없는 외로움일 것이다. ..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4.02.11
[화양연화] 내 생에 가장 찬란한 기억. 오래전 풍문으로만 접했던 영화가 반짝 재개봉 했다는 소식을 안 오늘, 나를 영화관으로 이끈 것은, 지난 시절 너의 말 한마디였다. '언젠가 너에게도 화양연화처럼 뜨거운 사랑이 찾아올 거야.' 한낮의 나른한 햇살이 묻어나는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작게 웃었지만, 그 웃음 뒤로 삼..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3.12.01
[여전한 사랑의 이름] Keep Right On Me 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것 투성이인 이 세상에서, 제 아무리 위대한 과학이 우리의 과오를 증명해 낸다 해도, (인지하지 못할 뿐 사람은, 10%의 이성애자와, 10%의 동성애자, 80%의 양성애자로 나뉜다고 한다.) 동성애가 결코 양지 바른 자리로 나올 수 없음을, 이 사랑을 공감하고 기꺼..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3.02.12
[청원] 죽음, 존엄한 삶 그 이상의 가치 부탁이 있어요. 날 죽게 해줘요. 안락사에 관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주인공이 전신마비라는 것을 알고, 이튼이 한때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던 마술사라는 것을 인지했다 해도, 소피아가 건네주는 수프를 먹고, 읽어주는 책을 즐거이 듣고, 온전한 정신으로 라디오 진행까지 하던 그가, ..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1.11.10
[풍산개] 사랑, 세상의 경계를 초월하다. 가끔 까마득한 계단 위에서 주저 앉고 싶을 때가 있었어.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향해 있는 그 길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갈지 알 수가 없어서, 한 번 내딛기 시작하면 다 내려갈 때까지는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 하지만 가야한다는 것을 알아서, 나는 그저 계단의 손잡이를 꼭 쥐고 .. Betty's Review/가슴속 그 영화 201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