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s Review/내게로 온 문장

[문장이 내게로 올 때] 그대, 나의 불행 중 다행.

Betty1983 2016. 7. 20. 02:48





문을 나설 때는 턱을 당기고 고개를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라.

햇살을 만끽하라.

웃는 얼굴로 친구를 반기고, 내미는 손에는 마음을 담아라.

오해 받을까 두려워 말고, 적을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하고 싶은 일을 가슴속에 명확히 담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면 헤매는 일 없이 목표를 향해 곧장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원대하고 빛나는 일에 대한 포부를 품으라.

날이 갈수록 산호가 조류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듯

자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유능하고 성실하며 쓸모 있는 사람의 이미지를 머리속에 생생하게 그려보라.

당신이 품은 생각이 매 시간 당신을 그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생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바른 정신 자세를 견지하라. 용기, 솔직함, 쾌활함이 그것이다.


바르게 생각하는 것이 곧 창조하는 것이다.

욕망이 있으므로 모든 것이 생기며, 모든 진정한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따라 변한다. 턱을 당기고 고개를 들어라.

인간은 고치 안에 들어 있는 신이다.


-앨버트 허버드-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내가  천운을 타고났다던가, 혹은 넘치게 행복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적지 않은 사건 사고로부터 무사했던 것마저, '운이 더럽게 없으니 뒤지지도 않는다.'고 툴툴댄 게 사실이지만,

이런 내게도, 기어이 살아 숨 쉬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기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네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럭셔리한 호텔 패키지를 누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루라도 즐겁게 살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너를 보면,

이 삶에 더는 무엇도 바라지 않는 내가 얼마나 시건방진 과오를 범하는 것인지 소스라치게 와 닿아 감은 눈을 뜨게 된다.


사람을 만나라고, 뭐든 하라고, 관 짜기 동호회라도 나가라고 나를 닥달하는 너를,

'내 관도 하나 짜달라.'며, 그저 농인듯 진담 같은 우스개로 큰 웃음을 짓게 만드는 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좋은 곳에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즐거운 일이 있거나, 마음이 부칠 때조차  나를 떠올리는 네가 그저 귀할 뿐이다.


이렇게 늙을 수는 없다고, 이번 휴가에는 뭐라도 해야 한다며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내게 선뜻 오케이를 외치는 너,

'예쁘지 않으면 차라리 죽을래.'라는 철없는 투정에 '그 나이치고 예쁜 거지 예쁠 나이 지났다.'는 쓴소리를 하면서도,

한창 예쁜데 뭐하냐고, 연애를 하라며, '운 좋은 내 곁에 있으면 네 운도 만개할 거'라는 위로와 함께 커피를 선물하는 너,

 호텔팩을 좋아하지만 무리해가며 시간을 빼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기꺼운 마음으로 나를 배려해주는 네가 고맙다.


남들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지녔다고 이구동성으로 내게 말해도 늘 빈손이었던 나는,

이때껏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 지금껏 버텨주는 나의 몸과, 따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영위하는 삶에도 감사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안 되면 어거지를 써서라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소리 내어 말해주려 한다.

내 삶에 무수한 불행 중 유일한 다행인 너,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네가 내 곁에 있을 테니까.